생활/건강
공적 마스크 제도 종료 후에도 여전히 마스크 장당 1천 500원
입력 2020-07-25 09:50  | 수정 2020-08-01 10:04

공적 마스크 제도 종료 후 2주가 지난 24일 약국가는 보건용 마스크를 여전히 '공적 가격'인 1천500원에 팔고 있었습니다.

보건용 마스크인 'KF 마스크' 가격이 수량 제한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시장공급체계 전환 이후 2배 이상 뛸 거란 당초 예상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서울 종로구 약국 여러 곳을 둘러본 결과 공적 마스크 종료 이후 들어오는 새로운 KF 마스크는 장당 1천500원에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일부 브랜드의 경우 장당 2천원이 붙어있었습니다.

대한약사회 등 약업계에 따르면 공적 마스크 물량은 지오영 컨소시엄, 백제약품 등 도매업체에 모두 반품 완료했습니다. 현재 약국에서 판매하는 KF 마스크는 시장 시스템으로 공급된 물량입니다.


공적 마스크 제도가 끝나면 1천500원보다는 높은 가격을 책정하겠다고 벼렸던 일부 약국도 이렇게 수요와 공급법칙으로 정해진 마스크 가격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2주 전에 찾았던 한 약국의 관계자는 "공적 마스크 제도가 끝났는데 1천500원에 계속 팔 이유가 없다"며 "이후에 (보건용) 마스크는 시장 가격인 2천∼3천원에 팔 예정"이라고 호기롭게 말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날 해당 약국을 다시 방문해보니 인근 다른 약국과 마찬가지로 KF 마스크를 장당 1천500원에 팔고 있었습니다.

비말 차단 마스크는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5장씩 묶어 3천원에 팔거나 7장씩 묶어 6천원에 파는 등 장당 1천원 넘게 책정한 약국은 없었습니다. 덴탈 마스크의 경우 장당 300원∼500원꼴이었습니다.

다만 이 일대 한 약사는 "대형병원 인근에 약국이 몰려 있는 동네다 보니 다른 지역보다는 마스크 가격이 싸게 책정됐을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약사회는 공적 마스크 제도가 KF 마스크의 시장가격을 안정화하는 데 기여했다고 봤습니다.

약사회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기 '마스크 대란'이 빚어졌을 때는 KF 마스크 가격이 2천500원∼3천원까지 나갔다"며 "공적 마스크 시행 이후 공급업체들이 많아지며 마스크의 공급 부족이 해결됐다"고 짚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 가격으로 공급을 지속한다면 제2 팬더믹(감염병 대유행)이 오더라도 마스크 공급에 있어 큰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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