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보이스트롯` 김재엽 "유도 떠난 이후 극단적 선택"→이건주 "2살 때 부모님 이혼...연기 안되니 노래한다는 말에 상처"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새롬 객원기자]
유도 금메달리스트 김재엽과 '한 지붕 세 가족' 순돌이 이건주가 아픈 과거를 털어놓았다.
24일 방송된 MBN ‘보이스트롯에는 '유도 스타' 김재엽과 '순돌이' 이건주를 비롯 '카피추' 추대엽, 엄용수, 배도환, 보이프렌드 출신 정민, 클릭비 하현곤, 양금석, 박희진, 신신애, 김태연 등이 출연해 무대를 빛냈다.
유도계 전설 김재엽은 '트롯계 스타'로도 발돋움할 가능성을 보였다. 김재엽은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유도 60kg 금메달을 따며 유도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하지만 김재엽은 유도계 파벌 논란이란 불명예를 안고 유도계를 떠났다.
김재엽은 "유도계를 떠난 이후 사업을 이것저것 하다 세상을 던지고 싶은 생각이 너무 커 극단적 선택까지 했다"며 "아이들과 부모님께 많은 상처를 남겼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를 사랑해주는 팬들에게 김재엽이 다시 트롯으로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떠날 수 없는 당신'을 불렀다.

김재엽은 무대를 끝낸 뒤 "올림픽 이후 이렇게 떨린 건 처음"이라고 했다. 심사위원 진성은 "노래를 잘 하는 분"이라며 "끊임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칭찬했다. 남진은 "선수 때 노력에 비하면 100분의 1, 1000분의 1도 안되겠죠. 하지만 조금만 더 연습하고 갈고닦으면 프로만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김재엽은 예상대로 11개 왕관을 받고 1라운드를 통과했다.
'한 지붕 세 가족' 순돌이를 연기한 배우 이건주는 촬영 현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이건주는 진성의 '안동역에서'를 불러 심사위원들이 입을 모아 호평했다. 진성은 "미성이 섞여있는 좋은 목소리를 갖고 있다. 트로트와 매치가 되는 음성"이라며 "가수로 본격적으로 도전해봐도 괜찮을 것 같다"고 극찬했다. 김연자는 "노래할 때는 40살로 보이는데 춤출 때는 5살 순돌이로 돌아간 것 같다"며 귀여워했다. 혜은이도 "비음이 매력적이었다. 앞으로 트롯 가수로 노래해도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건주는 심사평 이후 눈물을 왈칵 쏟아 출연자와 심사위원들을 당황케 했다. 이건주는 "트로트를 정말 하고 싶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쟤는 연기하다가 안 되니까 트로트를 하는구나'라고 말했다"며 "여기 나와서 노력을 많이 했는데 레전드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이야기 들으니까 그게 다 날아가는 것 같다"며 눈물을 훔쳤다.
이만기는 "저런 말들이 가슴에 한이 될 수 있다"며 "배우 하다가 노래한다고 쉽게 이야기하지만 남의 가슴에 대못 박는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이건주는 2살 때 부모님이 이혼해 할머니와 고모 품에서 자랐다. 어머니 얼굴과 이름도 모를 정도로 어린 나이였다. 이건주는 "만약 여기서 통과하면 정말 기뻐하실 것"이라며 "녹화 전 촛불 켜놓고 빌고 계셨다"고 전했다. 영상 편지를 전하라는 MC의 말에 눈물을 참지 못했다.
이건주는 "어렸을 때 부모 없다는 소리 들을까봐 엄하게 키워주셔서 항상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너무 못난 조카 그리고 아들이라 죄송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꼭 성공해서 효도하겠다"고 말했다.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순돌이가 해맑은 미소뒤에 아픈 가정사가 숨겨져있었던 것. 그의 진심어린 마음 고백에 촬영 현장은 침묵과 눈물바다로 변했다. 이건주는 12개의 크라운을 받아 1라운드를 통과했다.

개그맨 엄용수는 10살 연하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엄용수는 "개그맨 여러분들 악착같이 버티시라"며 무대를 시작했다. 무대가 끝난 이후 MC 김용만이 "엄용수에게 축하할 일이 생겼다"며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전했다.
엄용수는 "여자친구는 미국 시민권자인데 영어도 잘하고 스페인어도 잘하고 일본어도 공부한다"며 자랑했다. 이에 김용만이 "재원이시다"라고 하자 엄용수가 "재혼은 아니"라고 답하며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엄용수는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를 한 사실도 밝혔다.
엄용수가 정중하게 청혼하자 여자친구는 "나는 당신을 위해 준비된 사람이다"라며 "결혼하면 절대 헤어질 생각하지 마라"고 답했다는 것. 그의 사랑 이야기에 심사위원들과 대기실의 출연자들의 마음까지 훈훈하게 만들었다.
배도환이 신신애의 '세상은 요지경'을 열창했지만 반응이 좋지 않았다. 배도환은 초록 가면을 쓰고 무대로 나왔다. 그는 시작부터 격렬한 춤을 추며 나와 청중을 폭소케 했다. 초록 가면을 쓰고 흥겹게 춤추는 무대에 출연자들 모두 신나게 만들었다.
배도환의 무대가 끝난 후 김용만이 "워낙 독특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배도환이 "괜찮았냐"고 묻자 김용만이 "괜찮다고는 제가 말할 순 없다"고 말했다. 이에 배도환은 "못했네"라고 씁쓸하게 답했다.
김연자는 "보는 사람까지 흥이 나게 너무 잘해주셨다"고 칭찬하는 듯했으나 "음이 흔들렸다. 춤을 추다보니 고음이 흔들렸다"고 지적했다. 남진은 "조금만 더 연습 많이 하면 절대 음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목소리도 너무 좋고 춤도 보통 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카피추' 추대엽이 어머니를 위한 노래를 불렀다. 추대엽은 어머니를 위해 열창하다 끝무렵 목이 매 목소리가 갈라졌다. 간절한 모습에 출연자들은 감동받았다. MC김용만은 카피추를 잘 모르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며 기타를 준비했다. 추대엽은 카피추로 변해 박상철의 '무조건'을 '유조건'으로 패러디해 불렀다. 그는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은 딱 요기까지야" "태평양을 건너 대서양을 건너 인도 여자 만날거야"라고 우스꽝스럽게 노래를 불렀다. 추대엽은 이어 김연자의 '아모르파티'를 개사한 '아 모르겠다'를 열창했다. 김연자를 비롯 심사위원들은 재치있는 가사에 쓰러져가며 웃었다.
클릭비 드러머 하현곤도 보이스트롯에 출연했다. 그는 화려한 드럼 연주 실력을 뽐내며 무대를 시작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드럼 연주에 남심과 여심을 모두 잡았다. 곧이어 영탁의 '찐이야'를 부르며 흥 넘치는 무대를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