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부실채권 홍수…'소화불량' 우려
입력 2009-04-10 18:45  | 수정 2009-04-11 13:03
【 앵커멘트 】
은행들이 부실채권 정리에 나서면서 부실채권 시장 내 수급불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민간 배드뱅크 등 부실채권 수요처 마련이 시급하지만 아직 사정은 여의치 않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 침체에 따른 부실 대출로 은행들의 부실채권 물량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2005년 이후 평균 4조 원대에 머물렀던 부실채권 물량은 올해 최대 두 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다 건설과 조선사에 대한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부실이 가시화됐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은행들이 정리에 적극 나섰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유경재 / 삼정KPMG 상무
- "예년 같으면 3~4조 원 정도가 한국에서 발생했었고요, 올해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7~8조 원 정도를 예측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늘어난 부실채권을 소화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점입니다.


시장에서는 민간 부문이 소화할 수 있는 물량을 최대 3조 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자산관리공사, 캠코의 매입 물량이 늘어나지 않으면 시장의 수급 불안이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대안으로 은행들이 주도해 설립하는 민간 배드뱅크 등이 거론되지만 부실채권 매입 과정의 이해 상충 문제가 남아 있어 아직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상황입니다.

부실채권에 대한 정리 없이는 은행의 자산건전성 회복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안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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