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3시간 만에 물바다…지하차도 갇힌 3명 숨져
입력 2020-07-24 19:20  | 수정 2020-07-24 19:33
【 앵커멘트 】
어젯밤 시간당 8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부산에선 만조까지 겹치면서 3시간 만에 도심 전체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2m 높이까지 순식간에 물이 들어찬 지하차도에 차량이 침수되면서 3명이 숨지고 말았습니다.
먼저,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차량 윗부분만 간신히 물 밖으로 드러나 있습니다.

천장에 올라간 소방대원이 운전자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시내버스 승객들은 정류장에 도착하고도 내리지를 못합니다.

부산역 주변은 온통 물바다가 됐습니다.


지하철 역사 안까지 물이 들어차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이동수 / 부산역 인근 상인
- "갑자기 (빗물이) 올라오니까 어떻게 할 도리도 없이 순식간에 사람들이 막 고함지르고…."

소방대원이 보트를 타고 지하차도로 들어갑니다.

시간당 80mm의 폭우에 만조까지 겹치면서 지하차도 안에 서 있던 차량 7대가 침수돼 2명이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지고, 1명이 배수작업 중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사고가 난 지하차도에는 한때 어른 키 높이 보다 높은 2m 정도까지 물이 들어찼습니다. 순식간에 이곳이 저수지로 변했습니다."

2주 전 하천이 범람했던 부산 동천 주변에는 또 한 번 물난리가 났습니다.

▶ 인터뷰 : 이윤남 / 부산 동천 인근 주민
- "저기 봐요. 다 넘어졌잖아. 어떡하면 좋겠습니까? 진짜 울고 싶어요."

폭우로 담벼락이 무너진 곳도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 인터뷰 : 박종록 / 부산 영주동
- "쾅 소리가 나더라고. 이게 번개 소리인지 뭔지 몰라서 나와보니까 담벼락이 넘어갔더라고. 이미."

해운대의 고층 주상복합건물에선 지하주차장의 억대 슈퍼카가 침수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지 3시간 만에 도심 전체가 물바다가 된 부산에선 밤새 200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이경규 VJ
영상편집 : 양성훈
영상제공 : 부산경찰청, 부산소방본부, 시청자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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