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나큰 관심 속에서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한 26살 에디슨 러셀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습니다.
러셀은 오늘(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키움 선수단과 처음 만났습니다.
지난 8일 입국한 러셀은 22일까지 2주간 자가격리를 마친 뒤 이날 처음으로 선수단과 상견례를 했습니다.
러셀은 이날 팀 훈련을 함께한 것은 물론 이어진 미팅에서 선수단 앞에서 간단한 인사를 전했고, 환영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러셀은 25일 퓨처스(2군)리그로 내려가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뒤 다음 주 KBO리그 데뷔전에 나설 예정입니다.
러셀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팀원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예상대로 좋은 선수들을 만났다고 생각한다. 그라운드에서 경기력을 보일 날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셀은 자가격리 기간 오전에는 웨이트트레이닝, 오후에는 타격 훈련을 소화했습니다. 저녁엔 TV로 KBO리그 경기를 봤습니다.
그는 KBO리그에 대해 "굉장히 재미있게 야구를 하는 느낌이었다. 미국야구와 전반적인 스타일이 비슷한 것 같다. 큰 차이보다는 경기를 뛰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했습니다.
그는 "이색적이라면 사이드암 투수가 많았다. 그건 경기를 치러가면서 적응해 가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가장 맞붙고 싶은 KBO리그 투수로는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로 활약 중인 댄 스트레일리를 꼽았습니다.
둘 사이의 인연 때문입니다. 미국프로야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2014년 7월 트레이드로 시카고 컵스에서 제프 사마자와 제이슨 해멀을 데려오면서 유망주 3명을 컵스에 보냈습니다.
그중 두 명이 러셀과 스트레일리였습니다.
러셀은 "스트레일리와의 승부가 기대된다. 예전에는 같은 팀에서 함께 뛴 적이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러셀은 공백 기간에 대해 "컨디셔닝과 웨이트 트레이닝에 신경을 썼다. 특별히 KBO리그를 공부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출전에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습니다.
러셀은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에서 뛰던 2016년 메이저리그 올스타에도 선정될 만큼 뛰어난 내야수입니다.
러셀은 메이저리그에서 유격수로 460경기, 2루수로 149경기를 소화했습니다. 빅리그 통산 타격 성적은 타율 0.242, 60홈런, 253타점입니다.
라셀은 "주로 뛰었던 유격수가 편하지만, 2루수 출전 경험도 많다. 포지션은 유동적으로 어디든지 소화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타격도 자신 있다. 득점권에서 주자를 불러들일 수 있고, 볼 카운트가 유리하면 볼넷으로 5번 타자에 연결하는 역할도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구체적인 목표를 묻자 "수치를 생각하진 않았다. 경기를 뛰고 팀원들에게 도움이 되고 승리하는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