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종합] 부산항 입항 러 어선 선원 3분의 1 확진…"항만 감염 공포"
입력 2020-07-24 09:17  | 수정 2020-07-31 09:37

부산항 북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 선원들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24일 부산 국립검역소에 따르면 지난 8일 부산항 북항 신선대부두에 들어온 러시아 어선 P호(7733t·승선원 94명) 선원을 전수 진단 검사한 결과 3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선원 62명은 음성이 나왔다.
러시아 선박 선원들이 집단 감염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해당 선박에 승선해 수리 업무를 봤다가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 선박 수리업체 직원 A씨가 러시아 선원에게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 연관 첫 번째 확진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선박은 입항 당시 승선 검역이 이뤄졌으며 의심 증상자는 없었다.

이후 배에서 내리겠다고 신청한 선원이 없었기 때문에 추가 승선 검역은 없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A씨 가족과 직장동료 등 밀접 접촉자들을 상대로 진단검사를 진행했다. 다행히 A씨 가족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시는 또 항만 검역 강화 조치 전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 올라가 수리업무를 본 업체 직원 수를 파악하고 있다.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항만 발 집단 감염 공포가 커졌다.
부산항 관계자는 "감천항뿐만 아니라 신선대부두 접안 선박에서도 확진자가 쏟아져 러시아 선박과 직접 접촉하는 항만 노동자와 수리업체 직원 등의 감염 공포가 더 커졌다"라며 "러시아 선박 연관 감염이 지역사회 감염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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