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 용산역 정비창 부지 개발 밀도를 높여 주택을 기존 8000세대보다 많은 세대 공급 방안을 검토 중이고 이를 위해 서울시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용적률 상향을 통해 정비창 부지에 아파트 수천가구를 더 지어 전체적으로 1만세대 이상 공급한다는 복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용산 정비창 부지에 적용된 용적률로는 8000세대를 공급할 수 있는데 이 부지를 중심상업지구로 지정하면 용적률을 1500%까지 올릴 수 있다.
지난 23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에서 미래통합당 김희국 의원으로부터 용산 정비창 주택공급 방안에 대한 질문을 받은 김 장관은 "우선 용산정비창의 땅이 넓고 지금 코레일의 공탁부지 등이 결정되면 이 지역 전체의 그림이 나오게 될 것"이라며 "8000세대 짓고 끝내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많은데 도시 전체를 봐야 한다. 도시 전체의 용적률을 올리는 문제가 합의된다면 조금 더 많은 주택이 공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에 일각에선 서울 전체의 용적률이 올라갈 수 있다는 해석도 나왔으나 국토부는 검토한 적 없다고 부인했다. 또한 서울시는 용산 정비창 부지를 아파트촌보다는 업무지구 등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김 장관은 서울시의 아파트 층고 35층 제한에 대해선 "모든 정책의 결정 과정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협의해서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낡은 건물 재건축을 해야 한다'는 지적에는 "지자체가 관할하는 문제로 서울시가 전체 공급문제에 대해 여러 논의를 하는데 서울시 의견을 들어보겠다"면서도 "재건축은 지금도 한남3구역, 반포3주구 등 사업자 선정해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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