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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연고 신생 NHL팀, 이름은 `크라켄`
입력 2020-07-24 07:29 
시애틀의 상징물인 스페이스 니들에 신생 NHL팀 크라켄의 깃발이 게양됐다. 사진(美 시애틀)=ⓒ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 피터스버그) 김재호 특파원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시를 연고로 하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신생팀이 팀 이름을 공개했다.
'ESP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애틀 연고 신생 구단은 24일(한국시간) 팀 이름을 '시애틀 크라켄(Seattle Kreken)'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8년 6억 5000만 달러의 가입비를 내고 NHL의 32번째 구단으로 승인받은 시애틀은 오는 2021-22시즌부터 리그에 참가할 예정이다. 과거 시애틀 슈퍼소닉스가 사용했던 키아레나에 새롭게 건설중인 구장을 홈으로 사용한다.
이들은 무려 1200여 개의 구단 명칭을 공모받았고, 이중 100개의 후보를 추려 심사한 끝에 마지막 5개의 후보를 골랐고, 그중 크라켄을 택했다.
구단 공동 구단주 중 한 명인 앤디 재시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스포츠 팀들이 's'로 끝나기에 우리 팀의 이름은 아주 독특하고 흔치 않은 이름이 될 것이다. 이 이름은 시애틀과 많은 관련이 있다. 왜냐하면 우리 도시는 주위가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바다와 관련이 많은 역사를 갖고 있다. 오랜 시간 시애틀과 북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바닷속에 사는 크라켄에 대한 신화가 전해져왔다"며 크라켄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크라켄은 시애틀을 상징하는 대문자 'S'를 로고로 택했다. 팀 이름을 바다 괴물에서 따왔기에 색상도 바다를 상징하는 네이비 블루를 채택했다. ESPN은 팀 로고에 과거 퍼시픽코스트 하키 어소시에이션 소속으로 1917년 스탠리컵 우승을 차지했던 시애틀 메트로폴리탄스에 대한 오마쥬도 포함돼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ESPN은 구단 명칭 선정 과정에서 뽑힌 5개의 최종 후보는 봉투에 봉인한 뒤 시애틀의 상징물인 스페이스 니들에 있는 캡슐에 보관됐다고 전했다. 이 캡슐은 스페이스 니들 개장 100주년을 맞이하는 2062년 개봉된다.
또한 논의 과정에서 과거 팀을 기리는 의미에서 메트로폴리탄스 이름을 그대로 쓰는 방안도 고려됐지만, NHL 사무국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전했다. NHL에 메트로폴리탄 디비전이 있어 혼동을 초래할 것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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