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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 포수 경쟁’ SK, 더 무거워진 ‘안방마님’ 이재원의 책임감 [MK현장]
입력 2020-07-24 07:13 
SK와이번스 이재원은 2020시즌은 험난하다. 다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이재원이 더욱 책임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박경완 SK와이번스 감독대행이 포수 경쟁 구도를 선언했다. 이는 ‘안방마님 이재원(32)에게 보내는 메시지이기도 했다.
박경완 감독대행은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이재원을 곧 올릴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재원은 현재 2군에 머물러 있다. 올 시즌 출발이 좋지 못했다. 시즌 초반인 5월 7일 문학 한화전에서 상대 투수 사구에 손가락 골절상을 입어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웠다. 하지만 부상에서 복귀한 뒤에도 부진한 이재원이다. 6월 20일 다시 1군에 등록됐지만, 복귀 이후 11경기에 36타수 4안타 타율 0.114로 극심한 부진 속에 결국 7월 초 2군으로 내려갔다. 시즌 타율은 0.111이다.
이재원의 빈자리는 이적생 이흥련(31)과 이홍구(30), 이현석(28)이 돌아가면서 메우고 있다. 다만 이적 후 결정적인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며 복덩이로 불린 이흥련도 현재 가슴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상황이다. 현재는 이현석이 주로 나서며, 이홍구가 뒤를 받치고 있다.
이재원과 이흥련 모두 2군 경기에 나서며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이재원은 최근 2군 경기에서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박 대행은 이흥련이 이재원과 같이 1군에 올라오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이)재원이가 먼저 콜업될 것이다. 이흥련은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 이흥련이 어제 첫 5이닝 경기를 소화했는데, 경기 감각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원, 이흥련, 이현석, 이홍구까지 네 명이 경쟁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포수 4인 경쟁 체제가 될 것임을 밝혔다. 박경완 대행은 이재원이 우리 팀의 주전 포수지만, 올해같이 이재원이 컨디션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는 이현석, 이흥련, 이홍구 등 누군가 치고 올라왔을 때는 이재원의 자리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18년 SK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 중 한명인 이재원은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어 SK에 4년 총액 69억 원에 잔류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타율 0.268 12홈런 75타점으로 타격에서는 성적이 하락했다. 결국 올해부터 주장 자리를 놓고 심기일전했지만, 부상으로 꼬여버렸다.
박경완 대행은 현역 시절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레전드 포수였다. SK가 최근 좋은 분위기를 찾고 있지만, 선발투수와 함께 수비, 특히 센터라인을 책임지는 포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가장 확실한 안방마님이 흔들리며, 팀 전체가 처진 것도 맞는 해석이기 때문이다.
박경완 대행은 그만큼 이재원이 조금 더 팀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움직여줬으면 좋겠다. 수비가 탄탄하지 않으면 강해질 수 없다. 그 중심에는 센터라인이 잡혀 있어야 하고 포수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군에 올라올 이재원의 반등을 촉구하는 메시지라고 볼 수 있었다. 그만큼 이재원에 대한 기대도 느껴졌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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