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5000만 원 인출하려던 보이스피싱범…은행원에게 덜미
입력 2020-07-23 19:21  | 수정 2020-07-23 20:33
【 앵커멘트 】
은행에서 5000만 원이 넘는 돈을 현금으로 인출하려던 보이스피싱범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고액현금인출을 수상하게 여긴 은행원에게 덜미를 잡혔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골목으로 순찰차가 들어서고, 경찰이 급하게 발걸음을 옮깁니다.

서울의 한 은행에서 보이스피싱 범죄 의심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는 모습입니다.

지난 13일, 40대 남성과 50대 여성이 통장을 갖고 은행에 찾아와 가게 리모델링 비용이라며 총 5530만 원을 출금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들이 현금 출금만을 고집했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은행원이 거래 내역에서도 의심되는 정황을 발견,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겁니다.


▶ 인터뷰 : 신고 은행원
- "경찰출동 전까지는 일단은 고객님이 은행에서 떠나지 않게 하는 게 관건이기 때문에, 고액현금이다 보니까 지점의 상황상 현금보유량이 없어서 조금 시간이 걸린다고 해서 지연을…."

▶ 스탠딩 : 박규원 / 기자
- "이들은 혐의를 부인하며 출동한 경찰과 40여 분가량 실랑이를 벌였고, 결국 경찰서로 이동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서울 양천경찰서 조사결과, 해당 여성은 보이스피싱 인출책으로 파악돼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이처럼 보이스피싱 범죄는 근절되지 않고, 오히려 해마다 늘고 있는 실정입니다.

▶ 인터뷰(☎) : 곽대경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보이스피싱범죄의 검거율을 높이고 근절을 하기 위해서는 경찰뿐만 아니라 다양한 금융기관의 협조가 필요하고 다른 민간단체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최근에는 대포통장이 아닌, SNS로 모집한 정상적인 통장까지 범죄에 악용하는 등 수법도 날로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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