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결제부터 신용평가까지…혁신금융 이끄는 핀테크
입력 2020-07-23 17:41  | 수정 2020-07-23 19:53
23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매경 핀테크 어워드 2020` 시상식이 열렸다. 앞줄 오른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조영민 한국금융솔루션 대표, 문효준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대표, 김경동 올링크 대표, 김영환 페이민트 대표, 김민정 크레파스솔루션 대표, 박홍민 핀다 대표,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김근익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손현덕 매일경제신문 대표,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류영준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 [김재훈 기자]
올해 5회째를 맞은 '매경 핀테크 어워드 2020'에선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기술로 혁신금융을 이끈 핀테크 기업 6곳이 수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23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매경 핀테크 어워드 2020 시상식에서 대상은 '페이민트'가 차지했다. 이번 행사는 매일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후원했으며 한국핀테크산업협회가 주관했다.
대상을 거머쥔 페이민트는 전자결제대행사(PG)를 통해야만 했던 온라인·모바일 결제 때 PG 대신 부가통신업자(VAN)로 결제할 수 있는 구조를 개발했다. 가맹점들로서는 PG 결제보다 결제 수수료가 저렴하고, 소비자는 오프라인 결제처럼 각 카드사가 펼치는 마케팅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페이민트의 대표적인 서비스인 '결제선생'은 카카오톡이나 문자 메시지로 학원비와 병원비 등 청구서를 받아 결제할 수 있다.
최우수상은 대안신용평가 시스템을 만든 크레파스솔루션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를 개발한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가 받았다. 우수상엔 한국금융솔루션과 핀다, 올링크 등 3곳이 이름을 올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수상 기업을 격려하기 위해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과 김근익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류영준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손현덕 매일경제신문 대표는 이날 환영사에서 "핀테크 기업은 대한민국 금융 역사를 새롭게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차관은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의 핵심은 데이터와 네트워크,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경제 체질을 바꾸는 '디지털 뉴딜'"이라며 "디지털 뉴딜은 우리나라 핀테크 기업을 위한 혁신의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매경 핀테크 어워드 2020엔 총 35개 기업들이 지원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은 "응모 기업들은 신용평가와 지급결제, 자산운용, P2P(개인 간 거래) 등 모든 분야에 골고루 퍼져 있었다"고 말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크레파스솔루션과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는 창의성은 물론 사업성 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크레파스솔루션은 개인의 통화·문자·이메일 활동 등 비금융 빅데이터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했다.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인공지능 기술로 운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했다.
우수상을 받은 한국금융솔루션은 증권 계좌 정보를 바탕으로 금리를 낮춰주는 대안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하는 업체다. 핀다는 1분 안에 여러 금융사에서 확정 금리와 한도 결과를 비교·신청하는 서비스와 맞춤형 대출관리 서비스를 선보였다. 올링크는 NFC 단말기 없이 NFC 태그를 설치하면 '터치'로 결제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업체다. 향후 실용화 단계에서 아이디어만 검증된다면 결제 시장을 바꿀 수 있을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
[이새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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