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국보(대표이사 하현)는 EDGC헬스케어, 스카이바이오와 2000억 규모의 KF방역마스크를 미국전역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2040억으로 지난해 기준 매출액의 350% 수준이며, 계약기간은 계약일로부터 1년이다. 국보와 스카이바이오는 EDGC헬스케어에 KF형 방역마스크를 공급하고 EDGC헬스케어는 납품기관등록 업무등을 담당하는 한편 미국 국가기관 및 민간기관을 비롯한 미국 전역에 마스크를 납품할 계획이다.
국보는 지난 15일 KF형마스크 생산설비 32대를 취득하면서 스카이바이오와 본격적인 KF마스크 사업의 첫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일주일만에 해외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국보는 추가로 KF형 마스크 생산설비를 100대까지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며, 현재 세팅중인 마스크 생산 시설과 설비가 완비되면 월 1억5000만장 이상의 공급이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미국에서 50개 주 중 36개 주가 공공장소와 다중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앞으로 더 악화할 것이고, 모두가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기존 입장을 파격적으로 바꾸는 등 미국 내 마스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며 "해외 바이어들의 KF마스크에 대한 문의도 계속 이어지고 있어 중·장기적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DGC헬스케어는 글로벌 바이오 유전체 빅데이터 기업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의 자회사이며 PCR 진단키트 업체 솔젠트의 최대주주로, 국내 종합병원, 검진센터 및 검사수탁기관을 대상으로 체외진단기기 및 시약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EDGC헬스케어는 지난 3월부터 미국주정부와 코로나19 진단키트를 100만명분을 공급하는 LOI를 체결한 후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미국 콜로라도주에 10만명분 초도 물량과 유럽 최대 검진센터 SYNLAB(신랩)에 3차까지 공급을 진행했다. 그리고, 지난 5일 유럽 CE인증을 획득하여 신규 공급 예정인 항체검사 신속진단키트(EDGC RapidCheck COVID-19 lgM/lgG)는 컷오프(경계영역) 양성/음성판정 정확도를 높였으며, 1회 검사에 10분 이상 소요되는 기존의 측방유동방식 진단키트보다 획기적으로 빠른 2분 내로 검사시간을 단축한 현장진단형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EDGC헬스케어가 최대주주로 있는 솔젠트는 지난달 코로나19 진단키트 제품(DiaPlexQ™)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EUA)도 받았는데,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방식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진단키트다. 솔젠트는 국내 진단기기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 비축전략물자 조달업체로 등록돼서 화제가 되었다.
한편 EDGC헬스케어와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의 소규모 합병이 이 지난 3일 승인되어, 8월 6일 합병기일을 앞두고 있다. 소규모 합명 형태로 합병 이후 EDGC는 존속하고 EDG헬스케어는 소멸한다. 합병 존속회사명은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이다. 이 합병으로 유전체 영역과 체외진단 분야 사업의 확장으로 질병의 예측, 진단 및 치료에 이르는 비즈니스를 가속화하게 됐다는 평가다.
하현 국보 대표이사는 "이 계약은 67년 전통과 역사를 가진 종합물류기업 국보의 물류 노하우와 스카이바이오의 뛰어난 기술력, EDGC헬스케어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파트너십의 위대한 만남이 될 것이다"며 "K-방역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코로나 19 사태를 극복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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