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청와대·국회 세종시 이전과 관련해 "최근 또다시 민주당이 대선 전략으로 세종시 천도론을 들고나온 것을 보고 참 어처구니없는 짓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충청표를 노리고 획책하고 있는 세종시 천도론에 더이상 우리 국민들은 속지 않았으면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역사적으로 우리 민족이 한반도에 갇히게 된 계기는 고구려 20대 장수왕의 남하 정책에서 비롯됐다"며 "삼국통일은 한반도 동쪽 귀퉁이에 있던 신라가 이루었지만, 우리 영토는 한반도에 갇히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통일을 앞두고 천도를 구상한다면 수도는 통일 후 평양으로 가고 서울은 경제수도로 해서 한반도 미래 전략을 세우는 것이 통일 한국의 미래비전으로 맞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해안으로 수도를 옮기자는 것은 통일을 포기하고 영원히 분단국가로 살아가자는 것 밖에 되지 않는 것"이라고 반문했다.
그는 "웅대한 대륙을 향한 기상은 포기하고 통일도 포기하고 또다시 남쪽으로 내려가자는 세종시 천도론은 한반도 미래 전략에는 전혀 맞지 않는 잘못된 정책"이라면서 "이참에 야당은 세종시 천도론을 반대만 하기보다는 통일 후 평양 천도론으로 대응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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