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외교부 "미,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폐쇄 요구해와"
입력 2020-07-22 19:30  | 수정 2020-07-22 20:35
【 앵커멘트 】
미국이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중국 총영사관의 폐쇄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당연히 중국은 크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미국 측의 급작스런 폐쇄 요구에 총영사관 직원들이 기밀문서를 태우다 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까지 발생했습니다.
미중 갈등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중국 총영사관 앞에 소방차가 출동했습니다.

총영사관 경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현지시간으로 21일 밤 8시반 쯤.


미국이 중국 측에 휴스턴 소재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하라고 요구한 직후로 추정됩니다.

미 휴스턴 경찰은 영사관 직원들이 퇴거 전 기밀문서를 소각하다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전례없는 미국의 총영사관 폐쇄 요구에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 기자회견에서 "어제(21일) 미국이 총영사관을 폐쇄하라고 요구했다"며 "미국이 고집을 부린다면 우리는 단호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방적인 정치적 도발로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의 후시진 편집장은 "72시간 내 총영사관을 폐쇄하라고 요구했다"며 "미국의 미친 행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맞대응으로 우한 주재 미국 영사관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측이 어떤 이유로 총영사관 폐쇄를 요구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총영사관 폐쇄 결정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번 사건이 미중 갈등의 새로운 뇌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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