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2년 만에 '여의도 당사'로 복귀한다. '통합'을 뺀 '심플한' 당명으로 개정도 앞두고 있다.
통합당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회 앞에 중앙당 당사를 마련했다"면서 "국민과 소통하고 당원과 함께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책임지고 정원을 창출하는 산실을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당사 건립을 계기로 '한걸음 더 국민에게 다가가는 정당',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국민 요구에 부응하는 정당'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통합당 입주가 예정된 서울 여의도 남중빌딩은 과거 자유한국당 서울시당이 위치했던 건물로 국회의사당과 거리가 1㎞ 이내다. 통합당이 기존에 입주해 있던 영등포동 우성빌딩이 국회로부터 3㎞ 이상 떨어져 있던 것에 비해 접근성을 크게 높아졌다. 통합당은 한국당 시절인 2018년까지 여의도 한양빌딩에 입주해 있었으나 같은 해 6월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재정난으로 현재 영등포 당사로 이전한 바 있다. 당시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은 "기득권과 관성, 잘못된 인식과 사고는 여의도 당사에 버려두고, 오로지 국민들의 삶만 생각하는 서민정당으로 태어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통합당은 김수민 홍보본부장 주도로 대대적인 당명·당색 개정 작업을 앞두고 있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1일 "모든 국민이 알아듣기 쉽고, 추가적인 해석이 필요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심플한' 당명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민주'라는 표현이 들어가는 방안, 한글 이름 등을 두고 당 홍보담당자들이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김병민 비대위원은 "역대 정당 중 당명에 통합이 들어가서 오랜 기간 존속됐던 정당이 없다"며 "당명에서 통합은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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