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이 어제(21일) 후보등록 마감 직전 전격 출사표를 던짐에 따라 8·29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이 이낙연 의원, 김부겸 전 의원과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박 최고위원이 그동안 전대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던 만큼 당권 도전이 뜻밖이라는 반응이 나옵니다.
현실적으로는 박 최고위원이 두 '거물'을 상대로 승산이 크지 않다는 관측 또한 지배적입니다.
대세론을 몰아치는 이 의원과 대선 불출마의 배수진을 친 김 전 의원의 양강 구도가 일찌감치 형성된 터라 박 최고위원의 당선이 물리적으로 어렵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동시에 40대 재선이라는 젊은 이미지와 뚜렷한 진보 정체성, '거리의 변호사'로 널리 알려진 대중 인지도를 무기로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옵니다.
그는 2018년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서 21.28%의 득표율로 8명의 출마자 중 유일하게 20%를 넘기며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당시 충성도 높은 권리당원의 표심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출마 선언에서도 "현재 당의 모습은 현장에 있지 않고 국민과 과감히 교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176석 거대여당의 행보가 '젊은 민심'과 동떨어졌다고 비판했습니다.
당권 도전을 최종 결심하는 과정에서도 당내 초재선 의원들에게 주로 의견을 구한 것으로 알려져 세대교체론을 전면에 내 걸지 주목됩니다.
당대표 경선이 3파전으로 재편된 가운데 이 의원과 김 전 의원은 지역 바닥 훑기를 이어가며 표심 몰이에 나섰습니다.
이 의원은 이날 여권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언론 간담회를 하고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습니다. 오전에는 여의도에서 김경수 경남지사와 만나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전당대회와 김 지사 재판 등을 주제로 환담을 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강원도에 머물며 태백 산업전사 위령탑과 삼척 태풍 피해 복구 현장 등을 찾았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