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임순영 젠더특보 밤샘 조사…'2차 가해' 강제수사 착수
입력 2020-07-21 19:31  | 수정 2020-07-21 19:45
【 앵커멘트 】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성추행 의혹 관련 소문을 가장 먼저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가 오늘(20일) 새벽 경찰 조사를 받고 나왔습니다.
또 경찰은 성추행 의혹 사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사건에 대해서도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가 경찰서를 빠져나옵니다.

임 특보는 지난 8일 오후 3시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불미스러운 일이 있냐"며 성추행 의혹 소문을 처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시간은 피해자가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실에 고소장을 접수한 오후 4시 30분보다 빠른 시각입니다.

5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나온 임 특보는 '관련 정보를 어떤 경로로 얻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임순영 / 서울시 젠더특보
- "불미스러운 일 관련해서 언제, 어디서, 누구한테 들으셨는지 말해주실 수 있을까요?"
- "…."

경찰 관계자는 "임 특보가 조사에서 성실하게 답했다"면서도 "진술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찰은 서울시 관계자가 박 전 시장의 성추행을 묵인하고 방조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어제 피해자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방조 의혹 등 관련 사건을 수사하다 보면 우회적으로 성추행 의혹의 실체에도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성추행 의혹 사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사건'과 관련해서도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인터넷상에 피해자가 작성한 고소장인 것처럼 문건을 작성·유포한 사람을 잡기 위해, 통신 기록과 인터넷 서버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겁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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