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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플레인바닐라글로벌자산배분펀드, 선진·신흥국 주식 절반씩…16% 수익
입력 2020-07-21 17:35  | 수정 2020-09-08 17:51
◆ 공모펀드 돋보기 / 유경플레인바닐라글로벌자산배분펀드 ◆
선진국 주식과 신흥국 주식. 어느 쪽이 더 높은 수익을 가져다줄까. 이에 대한 답은 항상 엇갈린다. 어느 한쪽의 압도적인 상승세를 확신하기 어렵다면 양쪽을 비슷한 비중으로 매수하는 게 대안이 될 수 있다. 안정성 높은 선진국 주식과 좀 더 높은 수익성을 노릴 수 있는 신흥국 펀드를 함께 가져가는 이른바 바벨 전략이다. 플레인바닐라투자자문과 유경PSG자산운용이 함께 운용하는 '유경플레인바닐라글로벌자산배분펀드'가 이 같은 투자전략을 활용해 주목된다.
2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펀드는 최근 석 달 새 16.4% 수익(A클래스 기준)을 냈다. 반등장에서 양호한 성과를 보이면서 지난 3월 폭락장을 포함한 연초 이후 수익률도 9.35%로 선방했다.
이 펀드는 전 세계 상장 주식이 투자 대상이다. 특이한 점은 선진국과 신흥국 주식 투자 비중이 각각 절반가량이라는 점이다. 글로벌 주식 펀드는 시가총액 방식으로 투자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이 경우 사실상 미국과 중국 주식에 '몰빵'하는 G2 펀드가 되기 십상이다. MSCI지수 기준 선진국 주식 가운데 약 88%가 미국 주식, 신흥국 주식 가운데 33%가 중국 주식이기 때문이다.
이 상품은 이 같은 편중 현상을 개선했다. 시총 방식이 아닌 동일가중 방식을 채택해 분산 투자 효과를 극대화했다. 선진국과 신흥국 비중이 50대50으로 균형을 이루는 선에서 6개 지역, 27개 국가에 고루 투자한다. 5년 후 국내총생산(GDP)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 비중을 늘리는 등 국가별 비중을 차별화하는 전략도 병행한다. 투자 국가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부터 베트남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러시아 등 신흥국을 아우른다.

주요 투자 종목은 기술 기업과 헬스케어 기업이다. 이 두 섹터가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펀드가 담고 있는 정보통신, 헬스케어 투자 비중을 합하면 55%에 달한다. 이어 커뮤니케이션, 소비재, 부동산 관련주 순으로 담고 있다. 금융과 에너지 등은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한다. 지난 5월 말 기준 삼성전자(4.03%) 인텔(3.31%) 헥셀(2.71%) 엔씨소프트(2.57%) 롯데리츠(2.49%) 종목 등을 높은 비중으로 편입하고 있다.
변동성을 낮추는 데도 신경 쓴다. 이 펀드는 전체 자산의 약 18%는 현금(유동성)으로 채운다. 일반적인 주식형 펀드보다 높은 비중을 현금에 할애하는 것이다. 펀드가 담고 있는 주식 비중이 높을수록 강세장에서 수익률이 빠르게 올라가지만 하락장에서 타격도 크다. 코로나19 등 변수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에서 쿠션을 든든하게 깔고 가는 셈이다.
이 펀드는 플레인바닐라투자자문의 자문을 받아 유경PSG자산운용이 투자를 집행한다. 플레인바닐라투자자문이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면 이를 바탕으로 유경PSG자산운용이 실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방식이다.
[홍혜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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