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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부터 용산공원부지 일부 상시 개방
입력 2020-07-21 16:48 
용산공원 경계 확장 추진안 [사진 = 국토부]

용산 미군기지의 국가공원 조성을 위한 첫 결실이 시민에게 공개된다.
정부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유홍준 민간공동위원장, 관계기관 및 시민들과 함께 공원부지의 첫 개방 행사를 진행하고, 용산기지 동남쪽에 위치한 약 5만㎡ 규모의 미군 장교숙소 5단지 부지를 오는 8월 1일부터 전면 개방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방되는 장교숙소 5단지는 1986년 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부지에 LH(옛 대한주택공사)가 미군장교 임대주택을 건설한 후 작년까지 임대 운영해왔던 시설이다. 정부는 지난 1월 소유권을 확보한 후 국민개방을 위해 전체 18개 동 중 5개 동을 전시공간 등으로 리모델링 해왔다.
이어 제2회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를 열어 한강-남산 녹지축 확보를 위해 경찰청 시설 예정부지를 용산공원 조성지구 내로 편입하고, 국립중앙박물관, 용산가족공원, 전쟁기념관, 군인아파트 등을 포함하여 공원 경계를 약 50만㎡ 추가 확장하기로 결정했다.

2018년 마련된 이후 미공개 상태였던 국제공모 당선 조성계획안도 이날 공개됐다.
승효상 이로재 대표는 West8·이로재·동일 팀에서 6년간(2012년 10월~2018년 11월)의 설계과정을 거쳐 'Healing: The Future Park'안을 제시했다.
정부는 5단지 내 잔여 건물 13개동에 대해서도 아이디어 공모 등 의견수렴을 거쳐 리모델링 공사 후 내년 상반기 중 개방할 방침이다. 또한 용산공원과 친해질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국민적 관심과 참여기반을 확대하고 국민 참여단 논의를 거쳐 내년 말까지 조성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번 부지개방은 오랫동안 굳게 닫혀있던 용산 기지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는 첫 걸음으로서 의미가 매우 크다"며 "국민 여러분과 함께 용산기지를 평화의지와 미래를 담은 최초의 국가공원으로 조성해 나가기 위해 다양한 참여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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