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저학력·비전문직 여성 출산율, 빠른 속도로 하락
입력 2020-07-21 11:18 

고학력 혹은 전문직 여성의 출산율이 낮지만, 저학력 혹은 비전문직 여성의 출산율이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로 하락해 사회계층별 출산율 격차가 최근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윤정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한 '사회계층별 합계출산율의 격차와 시사점'에 이같은 결과가 담겼다.
대학원 졸업한 여성의 합계출산률은 1.59명에서 1.35명으로(0.24명 하락), 대졸 이상은 1.77명에서 1.54명으로(0.23명 하락)했다. 반면, 고졸 이하는 1.99명에서 1.71명으로(0.28명 하락) 하락했다. 중졸 이하는 2.10명에서 1.63명으로(0.47명 하락) 하락했다. 전체적으로 출산률이 떨어지고 있지만, 학력이 낮아질수록 출산율은 더 가파르게 떨어지는 모습이다.
기존 연구들은 고학력 혹은 전문직 여성의 출산율이 낮고 저학력 혹은 비전문직 여성의 출산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에 초점을 맞춰왔다. 아이를 낳을 수 있지만 낳지 않는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반면, 이번 연구는 낳고 싶어도 낳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는 여성도 상당수라는 시사점을 준다.
신 연구위원은 "보편적으로 확대된 자녀 양육 지원 정책에서 취약계층의 욕구에 부응하도록 정책을 설계할 필요가 있으며, 비공식 부문에 종사하는 여성들이 안정적인 근로 환경에서 가정생활과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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