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에 수출 바닷길도 `꽁꽁` 얼어붙었다
입력 2020-07-21 11:16  | 수정 2020-07-28 11:37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수출입 물동량이 예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1~6월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은 총 7억 4421만 톤으로 전년 동기(8억 747만 톤) 대비 7.8% 감소했다. 상반기 전체 항만물동량 가운데 수출입화물은 6억3403만톤, 연안 화물은 1억1018만톤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출입 물동량은 코로나19의 지속적인 영향으로 자동차, 유연탄 등 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7억 354만 톤) 대비 9.9% 줄었다. 반면 연안 물동량은 1년 전 같은 기간(1억 393만 톤) 대비 6.0% 늘어나며 대조를 이뤘다.
품목별로 보면 유류, 광석, 유연탄, 철제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4%, 7.1%, 13.0%, 10.3% 감소했다. 항만별로는 부산항, 광양항, 울산항, 인천항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 12.2%, 4.1%, 0.7%씩 일제히 물동량이 줄었다.
전국 항만에서 상반기에 처리한 컨테이너 화물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1462만 TEU)보다 2.6% 감소한 1424만 TEU를 나타냈다. 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을 뜻한다. 이 중 수출입 물동량이 3.7% 감소한 806만 TEU를 기록했다. 중국의 경제 재개와 동남아시아 국가와의 무역량이 증가했음에도 코로나19로 세계적 교역량이 감소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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