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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희망도시, 서능욱 대활극으로 웃다 [시니어바둑리그]
입력 2020-07-21 07:32 
의정부 희망도시 서능욱(오른쪽-승자) vs 영암 월출산 차민수. 사진=한국기원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주장 서능욱 9단의 대활극과 2장 김동엽 9단의 안정적 승리로 의정부 희망도시에 첫 승을 안겼다.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20일 벌어진 의정부 희망도시와 영암 월출산의 2라운드 1경기에서 의정부 희망도시가 2-1로 승리했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양 팀의 주장 대결인 서능욱 9단과 차민수 5단의 1국. 초반부터 번갯불에 콩 볶듯이 엄청난 속기로 진행됐던 이 바둑에서 서능욱 9단은 일찌감치 공격을 통해 차이를 크게 벌려서 형세가 여유 있었다. 대국 시작 30분이 안됐을 때 바둑은 이미 120수를 넘었고 이때 흑의 승률은 95% 정도였다.
이때부터 서능욱 9단의 서부 대활극과 같은 반상 난장이 시작됐다. 유리한 상황에서 거의 살아있는 상대 대마를 막무가내로 잡으러갔다. 불리했던 차민수 5단 입장에서는 절호의 찬스. 상대의 포위망을 요리조리 빠져 나가면서 흑집을 부수다가 급기야는 거대한 패싸움에서 큰 이득을 보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바둑을 다 두고 공배를 메우는 과정에서 차민수 5단이 자충을 메워 잡았던 대마가 역으로 잡히면서 승부가 끝났다.
1국과 동시에 끝난 3국에서는 영암 월출산 오규철 9단이 의정부 희망도시 김종준 8단에게 승리하면서 1-1 상황이 됐다.
이어 2국에서는 의정부 희망도시 김동엽 9단이 영암 월출산 장수영 9단에게 착실하게 포인트를 따서 146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의정부 희망도시는 1승 1패가 됐고, 영암 월출산은 2패가 됐다.

21일의 2라운드 2경기는 김포 원봉 루헨스와 KH에너지의 대결. 양 팀의 주장은 작년도 정규리그 전승 신화의 주인공 김수장 9단과 매년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전설 서봉수 9단으로 흥미진진한 대결이 될 전망이다.
2020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35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 원, 3위 1500만 원, 4위 1000만 원이다. 또 포스트시즌 상금 이외에 대국마다 승자 70만 원, 패자 40만 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NH농협은행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시니어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바둑TV가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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