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서울·부산시장 후보 내지 말자"…불편한 기류도
입력 2020-07-20 21:06  | 수정 2020-07-20 21:12
【 앵커멘트 】
최근 지지율 상승세가 뚜렷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내년 4월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부산 시장 '무공천'을 주장했습니다.
당권주자를 비롯해 민주당 내에서는 벌써 불편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대법원 판결 이후 연일 정치 현안에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서울과 부산시장 선거 공천에 부정적인 입장을 빍혔습니다.

「 "장사꾼도 신뢰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이 지사는 민주당 당헌에 따라 후보를 추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경기지사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정말 아프고 손실이 크더라도 기본적인 약속을 지키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공천하지 않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요."」

민주당 내부에서는 불편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김부겸 전 의원은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치러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고,

이낙연 의원은 당원들의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집권 여당으로서 어떤 길이 책임 있는 자세인가 당 안팎의 의견을 들어서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정청래 의원은 자신의 SNS에 이 지사를 겨냥한 듯 "혼자 멋있기 운동은 적절하지 않다, 당원들에게 길을 묻자"고 비꼬았습니다.」

한편 이 지사는 불가피하게 공천하려면 국민에게 석고대죄하는 정도의 사죄를 하고 규정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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