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거론되는 유휴 부지는 어디…공급 대책 충분할까
입력 2020-07-20 19:30  | 수정 2020-07-20 19:36
【 앵커멘트 】
그린벨트를 풀지 않고 수도권에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결국 좋은 택지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겠죠.
공공이 소유한 유휴부지를 활용하거나, 역세권 고밀개발을 허용하는 방안 등이 거론됩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송파구의 9500세대 규모 헬리오시티와 맞닿은 탄천유수지입니다.

지난 2013년, 1600세대 규모의 공공주택을 지으려던 사업이 좌초되면서 현재는 체육시설 등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송파구 부동산중개업소
- "국공유지라도 어느 한 부서의 땅이면 (개발이) 수월한데 서울시 거 있고 구청 거 있고 막 섞이면 쉽지 않아요."

정부는 단기간내 주택공급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부지로, 이와 같은 도심 속 유휴부지를 다시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관련 사실을 부인했지만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과 삼성동 서울의료원 부지 등도 함께 유력 후보지로 거론됩니다.


도심 속 군 시설도 택지개발 0순위입니다.

대통령 검토 지시에 따라 국방부도 태릉골프장의 택지개발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만큼, 태릉일대 개발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군 전용 시설인 태릉골프장뿐 아니라 바로 옆 육사 부지까지 확보하면 150만㎡을 택지로 개발할 수 있어 주택 2만 채 가량의 공급이 가능해집니다.

이밖에도 정부는 서울 역세권 등에서 정비사업을 진행할 경우, 용적률을 대폭 높여 일부를 공공임대 주택으로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업계에서는 서울 일부 지역 역세권 용적률만 손봐도 3∼4년 사이 3000가구 이상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 "공급물량을 늘리는 대책만으로도 심리적 안정과 집값 안정에는 상당히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현재 가능한 모든 수단을 검토중인 정부는 이르면 다음주 수도권 주택 공급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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