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0명 가운데 7명 가까이는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0일) 광주시에 따르면 2차 유행이 시작된 6월 27일 이후 확진자 154명 가운데 50대 32명, 60대 43명, 70대 18명, 80대 8명, 90대 5명으로 50대 이상이 106명(68.8%)을 차지했습니다.
10대 미만 5명, 10대 6명, 20대 6명, 30대 11명, 40대 20명 등으로 상대적으로 젊은 확진자 비중은 적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1월 20일 이후 이달 17일까지 누적 확진자 1만3천672명 중 50대 이상이 5천694명으로 41.6%였습니다.
광주에서는 방문 판매 활동에서 비롯한 집단 감염이 교회, 사찰, 요양원 등 고령층 이용이 많은 시설에 집중적으로 퍼진 영향인 것으로 보입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치명률은 급증합니다.
지난 17일 현재 전국 사망자 293명의 연령대를 기준으로 한 코로나19 치명률은 2.14%였습니다.
60대는 2.3%로 평균과 비슷했으나 70대 9.5%, 80대 25.2% 등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치명률은 급격히 올라갔습니다.
광주에서는 90대와 70대에서 1명씩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이날 현재 광주의 중증 환자는 70대 3명, 40대 1명입니다.
그동안 15명에게 렘데시비르를 투여했으며 상당수 환자의 상태가 호전됐지만 일부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방역 당국은 판단했습니다.
광주 사망자 중 1명도 투약 환자였습니다.
광주시 관계자는 "치명률은 전반적인 건강 상태는 물론 나이, 노화와 연관이 있는 것 같다"며 "모든 환자가 마찬가지지만 특히 중증 환자들의 집중적인 치료에 의료진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