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해 "오로지 정상회담 쇼를 위해 밀실에서 위법을 무릅쓰며 북한 비위맞추기에 올인한 인사를 국정원장에 임명한 의도가 뻔하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대표는 2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이 아니라 달을 보길 바란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제가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해 한 지적은 국정원장의 역할이 과연 어떤 것인지,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것"이라며 "국정원이 통일 및 남북대화·교류·협력에 관한 일을 하는 곳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가의 생존이 걸린 글로벌 정보전쟁을 수행하는 국가 안보수호의 최전선이 바로 국정원"이라며 "국정원장이 남북대화에 직접 나섰지만 하노이 노딜로 끝난 실패를 겪고서도 반면교사는커녕 그 실패를 답습하는 문재인정권의 인식이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또 다시 국정원장을 친북 인사로 채우면 대북정책 실패가 없던 일이 되고 한반도 평화가 바로 이루어지는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청와대는 국정원장 인사를 발표하며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합의를 끌어내는데 기여했으며 북한에 대한 전문성이 높다'고 인사배경을 밝혔다. 북한에 대한 전문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리송하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박지원 후보자는 대북송금특검 결과 6·15 남북정상회담을 댓가로 북한에 4억5000만달러를 송금한데 관여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고 복역한 바 있다"며 "국민을 속이고 북한과 뒷거래하고, 북한이 원하는대로 다 해 준 업적(?)이 전문성이라는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끝으로 "미래통합당은 국정원장 인사청문회에서 박지원 내정자의 문제점을 국민 앞에서 하나하나 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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