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동지애'를 강조하며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 민주당 후보를 내면 안 된다고 주장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판하고 나선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0일 "저 후진 '갬성'(감성)으로 무장했으니 민주당은 '정당'이 아니라 '조폭' 비슷해졌다"고 지적했다.
앞서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 지사를 겨냥, "지금 시기에 '혼자 멋있기 운동'은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며 '동지'를 강조했다. 정 의원은 "동지란, 이겨도 함께 이기고 져도 함께 지는 것", "심리적 연대감"을 언급하며 "제가 조국 전 장관 사수를 위한 서초동에서 한 연설의 핵심 요약"이라고 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정 의원의 SNS 게시글을 캡처해 올린 뒤 "갬성 충만. '뭉클'하고 '울컥'하네요. 여기서 정청래 의원의 조폭 자질을 엿볼 수 있다"고 비꼬며 "(정당이 아니라 마치 조폭처럼) 조국이고 윤미향이고 조직원이 뭔 짓을 해도 다 쉴드쳐주고, 반면 배신자에게는 조직의 쓴 맛을 보여주기도 하고"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친노친문이 가진 이 조폭윤리 때문에 김종인 위원장이 2016년 총선에서 조폭의 오야붕격(이해찬)과 대표 꼬붕(정청래)을 컷아웃시켰던 건데 그들이 돌아와 당을 장악했으니. 어휴"라며 "대통령은 철학이 없으니, 친문들이 그 철학의 빈곤을 자신들의 조폭윤리로 채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그들이 국정을 맘껏 농단하니, 나라에서 아예 공사의 구별 자체가 사라져 버리고 있는 것"이라며 "곽경택 감독, 이해찬, 정청래 캐스팅 해서 영화 '친구3' 찍으세요"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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