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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주식투자 열풍에 증권사 유튜브 구독자수도 `쑥`
입력 2020-07-20 15:08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 = 매일경제 DB]

개인 투자자의 주식시장 참여가 늘면서 증권사 유튜브 채널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콘텐츠 다양화로 구독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어 이를 활용한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자사 유튜브 채널 '실시간 투자정보 채널K'가 증권업계 최초로 구독자 7만명을 돌파했다.
채널K에는 하루 5~6개의 영상이 업로드되고 있다. 시황과 내일장 전략을 풀어주는 '서상영의 투자전략', '이진우의 마켓리더',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들이 직접 출연하는 '애널리스트 토크쇼-애톡쇼' 등 국내외 주식 시황과 투자 전략 등을 제시한다. 주식 초보자를 위한 '주린이', HTS활용법 동영상 등 투자 관련 콘텐츠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는 이날 현재 5만5900명이다. 경쟁 기업의 강점 등을 비교하는 '주식 IN 종목배틀', 매달 증시전망과 산업전망 분석 등을 제시하는 투자스토리 등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4만9800명)와 한국투자증권(4만3400명)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는 나란히 4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하나TV' 채널을 통해 업종별로 전망을 제시하는 '하나 온라인 세미나', 투자 전략을 제시하는 '부자되기 프로젝트', 리포트 핵심 내용을 전하는 '모닝브리프' 등 섹션을 통해 투자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투자증권 뱅키스' 채널을 통해 최근 시장흐름을 정리하는 'Hello! Market(시황)', 업종별 이슈를 소개하는 '업종 기상도', 개별 종목을 분석하는 '이 종목이 알고 싶다!' 등 동영상을 업로드하고 있다.
그외 KB증권 1만9100명, NH투자증권 1만6400명 등 국내 주요 증권사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는 수만명에 달한다.
특히 증권사들은 각 사별로 간판 애널리스트를 내세워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키움증권 채널의 동영상 수는 2400여개로 구독자 수와 비례해 가장 많고, 그외 채널의 경우 300~1600개 정도의 영상이 업로드돼있다. 구독자 수를 끌어모으기 위해 유튜브 구독 관련 이벤트를 펼치는 등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다만 유튜브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한 마케팅이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비판도 있다. 투자 정보 동영상에 대한 관리 감독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고, 영상 제작을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없어 투자자 보호에 소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증권사에서 제작·배포하는 영상의 경우 투자 광고로 분류돼 금융투자협회의 심사를 받아야 하지만 유튜브 동영상의 경우 모든 콘텐츠가 투자 광고로 분류되지 않아 관리가 미흡한 부분이 생기는 것이다.
이에 금융투자협회에서는 비대면 채널을 활용한 영상물 제작에 대한 기준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이달 중에 개별 증권사 별로 유튜브 채널 운영과 관련한 현황을 파악 중"이라며 "업계 의견을 수렴해 가이드라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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