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국 V자 반등 덕에 두산인프라 웃었다
입력 2020-07-20 10:15  | 수정 2020-07-20 14:54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에서 출시한 신형 6톤급 휠 굴착기(DX60W ECO)

두산인프라코어가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굴착기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하며 선전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중국에서 굴착기 1만 728대를 판매해 2011년 상반기(1만2000여대) 이후 9년 만에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한 9709대 대비 10% 이상 증가한 것이다. 6월 월간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320대를 달성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시장 호조에 발맞춰 최근 신형 6t급 '휠 굴착기(DX60W ECO)'를 출시한 바 있다. 휠(바퀴형) 굴착기는 크롤러(궤도형) 굴착기보다 기동성이 뛰어나 도심지 작업에 적합한 장비로 꼽힌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이번에 선보인 휠 굴착기는 중국 시장 맞춤형 제품으로 가격경쟁력을 더욱 높였다. 고효율 유압 제어 시스템을 적용해 부드럽고 정확한 장비 가동과 동시에 연료 효율을 높인 점도 특징이다. 토사 굴착과 표면 고르기, 중량물 이동 등 다양한 조건에서의 빠른 작업 전환이 가능하며, 구조 및 부품 설계를 개선해 내구성과 유지보수 편의성이 뛰어나다. 두산인프라코어 중국법인 관계자는 "신형 휠 굴착기는 동급의 경쟁 모델보다 성능과 편의성, 연비 등에서 제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며 "위챗을 비롯한 온라인 마케팅으로 판매 확대를 추진하며 시장 입지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중국 굴착기 시장은 올해초 2개월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를 겪다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올 상반기 시장 전체 규모는 15만5000여대로, 연간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상반기 판매량 12만5000여대를 넘어섰다. 코로나19 여파 이후,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각종 인프라 정책을 펼치면서 굴착기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4월과 5월 진행한 장비 점검 캠페인 '두산케어(DoosanCARE)'를 여름 시즌에도 이어가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올 초에는 중국 대리상 인원 7300여 명에게 온라인 라이브로 서비스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맞춤형 신제품과 특수장비들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꾸준히 만들어 가고 있다"며 "영업과 서비스 경쟁력 제고에도 힘을 기울여 안정적인 사업 성장을 지속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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