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금융 계열사인 흥국화재가 RPA 프로젝트를 확산하고 업무 시간을 대폭 절감하는 디지털혁신 업무를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obotic Process Automation) 시스템인 RPA는 로봇을 통해 정형적이고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하는 것을 뜻한다.
20일 흥국화재에 따르면 RPA 파일럿을 통해 10개의 과제를 구현한 데 이어, 이 프로젝트를 이달 15일 완료해 정보 입력과 검색, 지표 점검 등 총 32개의 단순 업무에 RPA를 적용했다.
그 결과, 지난해 기준으로 연 3만8000시간의 업무량을 절감했다. 또, 전사적으로 스마트워크를 추진해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흥국화재가 추진한 이번 프로젝트는 RPA와 딥러닝 기반의 문자를 판독하는 장치인 OCR(Optical character recognition)을 접목해 각종 서류의 데이터 인식률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망 분리 환경에서 유기적으로 로봇이 정보를 주고 받도록 고도화해 효율적으로 업무시간을 활용하도록 개선해 가고 있다.
그외 RPA를 통해 신상품 정합성 검증 고도화 연 4550시간, 진료수가 심사결정건 지급결의로 연 6120시간, 대법원 나의 사건 검색 자동화로 연 5200시간 등의 업무 시간을 대폭 절감했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지난 14일 발표된 정부의 디지털 뉴딜에 따라 보험상품과 고객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디지털화가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흥국화재는 단순 업무뿐만이 아닌 핵심업무 영역까지도 RPA를 활용할 수 있도록 확대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흥국화재는 RPA를 통한 업무개선 외에도, 업계 최초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K-FIDO(Fast Identity Online) 기술 기반의 간편인증 서비스를 구축해 제공하는 등 디지털 혁신을 통해 고객 편의를 높이고 있다. K-FIDO는 인증서와 FIDO를 접목한 기술로 기존 공인인증서 비밀번호를 지문, 얼굴 등의 생체인증 수단으로 대체하는 인증서비스다.
[전종헌 기자 cap@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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