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수위 낮추려 댐·제방 폭파…한 달 넘게 폭우 지속
입력 2020-07-20 09:29  | 수정 2020-07-27 09:37

중국에서 한 달 반 넘게 폭우가 지속되자 당국이 불어난 물을 방류해 수위를 낮추고자 추허강 유역의 댐을 폭파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각) 중국 남부 안후이(安徽)성 당국은 추허강의 댐과 제방을 폭파시켰다.
안후이성은 중국 중앙부를 관통하는 창장(長江·양쯔강)의 하류 지역으로, 중국 CCTV에 따르면 이번 폭파로 이 지역의 수위가 70cm 정도 낮아질 전망이다.
당국이 댐과 제방을 폭파한 것은 지난 1998년 대홍수 때 사용된 극단적 조치로, 당시 2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가옥 3000만개가 파괴됐다.

현재 중국에서는 지속되는 폭우로 하천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위를 기록 중이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하천 433곳에서 경계수위를 넘어선 홍수가 발생했고,그 중 33곳은 사상 최고 수위를 기록했다.
중국 당국은 지금까지의 폭우로 141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3873만명이 이재민이 됐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 최대 수력발전 댐인 싼샤(三峽)댐의 수위도 최고 수위에 근접하고 있어 중국 당국이 예의 주시 중이다.
싼샤댐은 후베이(湖北)성 이창(宜昌)시에 건설된 댐으로, 통제 수위는 145m이고, 최고 수위는 175m다.
지난 19일 수위가 통제 범위를 넘어선 163.85m를 기록해 주민들 사이에서 '싼샤댐 붕괴설'이 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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