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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Line] "SK케미칼, 준비된 백신 CMO 업체"
입력 2020-07-20 08:35 

하이투자증권은 20일 SK케미칼에 대해 폐렴구균백신의 성장성이 가시화될 전망인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수혜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또 경북 안동시에 위치한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공장 L하우스를 바탕으로 백신 위탁생산(CMO)업체로 거듭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상헌 연구원은 SK케미칼이 지난 2014년 사노피 파스퇴르와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공동 개발·판매 계약을 맺고 개발하는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이 갭라되면 현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화이자의 프리베나 시리즈를 빠르게 추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 파스퇴르가 개발하는 폐렴구균 백신은 항체 개수가 프리베나보다 높아 출시 이후 빠른 시장 점유율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 파스퇴르가 개발하는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은 가장 높은 예방효과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진 단백접합 방식의 백신이다. 작년 말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사노피 파스퇴르로부터 마일스톤 1100만달러를 받았고, 올해 3월 임상 2상에 돌입하기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
국내 코로나19 대응에도 SK바이오사이언스는 깊게 관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부터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과 협력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하는) 합성항원 백신은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일부를 선별해 유전자재조합 기술로 합성하는 백신"이라면서 "부작용이 적고 신속한 개발이 가능하며 다양한 면역증강제와 복합 제형화해 효능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북 안동시에 위치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공장 L하우스에서는 연간 1억5000만도즈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 백신 제조 공정 노하우를 갖고 있기 때문에 백신 개발을 희망하는 기업들에게 개발 및 제조 서비스 등의 제공이 가능하다"며 백신 CMO 업체로의 도약도 기대했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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