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레스터시티를 상대로 골 그물을 흔들었으나 상대 자책골로 기록되며 3경기 연속 득점포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이 자책골이 결승 골이 돼 손흥민은 팀의 연승 행진에 큰 힘을 보탰습니다.
손흥민은 한국시간으로 오늘(20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홈 경기에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 시작 6분 만에 골대 안으로 공을 보냈습니다.
역습 상황에서 해리 케인이 하프라인 뒤에서 보낸 패스를 받아 왼쪽 측면을 돌파, 페널티 지역 안에서 때린 날카로운 오른발 슛이 꽂혔습니다.
상대 수비가 늘어선 가운데 라이언 베넷을 제치고 절묘하게 찌른 슈팅이었는데, 골대 쪽으로 향하다 상대 선수 제임스 저스틴의 발을 맞고 굴절돼 들어갔습니다.
손흥민은 한 손을 위로 번쩍 들어 올리며 세리머니를 펼쳤으나 이 골은 손흥민의 득점으로 판단됐다가 저스틴의 자책골로 수정됐습니다.
손흥민의 리그 12호 골이자 시즌 전체 19호 골이 모두 날아간 순간이었습니다.
12일 아스널, 16일 뉴캐슬과의 경기에 이은 3경기 연속 득점도 무산됐습니다.
하지만 이 골을 시작으로 토트넘은 전반에만 3골을 퍼부으며 레스터시티를 3-0으로 제압, 최근 리그 3연승을 포함해 5경기 무패(4승 1무)의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토트넘은 승점 58을 기록, 6위로 올라섰습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 레스터시티, 유로파리그 본선행 티켓을 주는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62)와의 격차는 승점 4입니다. 맨유는 아직 37라운드를 치르지 않았습니다.
손흥민이 유도한 자책골 이후 전반 24분 페널티 지역 중앙 아요세 페레스 왼발 터닝 슛 때 위고 로리스 골키퍼의 선방이 나오는 등 토트넘은 레스터시티의 매서운 반격에 시달렸습니다.
전반 30분엔 센터서클 부근에서 해리 윙크스가 정확한 패스를 올리자 손흥민이 오프사이드 라인을 잘 타고 들어가 페널티 아크 오른쪽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카스페르 슈메이셸 골키퍼가 위로 쳐내 토트넘의 추가 골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이후 토트넘은 '주포' 케인의 활약 속에 달아났습니다.
케인은 전반 37분 역습에서 루카스 모라가 찔러준 공을 페널티 지역 왼쪽 왼발슛으로 마무리했고, 3분 뒤에는 오른발로 한 골을 더했습니다.
후반 로리스의 잇따른 선방 속에 토트넘이 세 골 차 리드를 지키는 가운데 손흥민은 후반 44분 제드송 페르난데스와 교체돼 나가며 27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이번 시즌 EPL 최종전을 기약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