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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 감독의 직언 "미국, 캐나다에서 코로나19 대응 배워야"
입력 2020-07-20 05:25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캐나다로부터 코로나19 대응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은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베이커는 지난 19일(한국시간) 'MLB.COM'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토론토에서 홈경기를 허가받지 못한 것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내가 생각하기에 캐나다는 우리가 하지 못한 바이러스 확산 늦추기에 성공했다. 아마도 그것 때문에 그들은 선수들이 미국을 오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나는 캐나다에 친구들이 몇 명 있고, 이들중 일부는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다. 그들은 미국인들이 방문하지 못하면서 경제적 손실을 입었지만, 동시에 미국이 바이러스 통제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사실도 놓치지 않고 있다. 이런 것들이 모두 어디서 왔는지 알고 있다. 우리도 곧 뭔가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대로 미국과 캐나다의 코로나19 대응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인구 3759만 명의 캐나다는 현재 약 11만 명의 확진자가 보고됐다. 지난 6월 29일 668명으로 한 차례 정점을 찍은 이후 일일 신규 확진자 수 2~4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인구 3억 2820만 명의 미국은 지금까지 378만 명의 확진자가 보고됐다. 지난 7월 17일 일일 신규 확진자 7만 5821명을 기록,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번 사태에서 확인할 수 있듯 프로스포츠를 대처하는 자세도 차이가 분명하다.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애써 부인하기에 바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프로스포츠 선수와 관계자, 가족들에 한해 입국 제한 조치를 완화하면서 프로스포츠의 재개를 부추겼다. 반면, 캐나다 정부는 격리 시즌 형태로 진행되는 NHL에 대해서는 재개를 승인하면서도 국경을 이동해야하는 메이저리그는 경기를 불허하며 국경 봉쇄 조치에 대한 분명한 기준을 제시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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