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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타’ 김성현 “첫 타석부터 안타, 편하게 간 게 좋았다” [오늘의 MVP]
입력 2020-07-20 00:00 
SK와이번스 김성현이 19일 인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 결승타를 때리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안준철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SK와이번스의 짜릿한 역전승은 김성현(33)의 방망이로 빛이 났다.
김성현은 1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기록한 유일한 타점이 바로 결승점이었다.
이날 SK는 0-3으로 뒤진 8회말 대거 4점을 뽑아 4-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8회말 2사 만루에서 키움 구원 안우진의 폭투로 인한 낫아웃 상황에서 1점을 만회한 SK는 계속된 만루에서 대타 최항의 2타점 적시타로 3-3 균형을 맞췄다.
이어 2사 1,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성현은 바뀐 투수 윤정현의 3구째를 공략해 깨끗한 좌전 적시타로 3루 주자 정진기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결승타를 기록했다.
경기 후 만난 김성현은 첫 타석부터 안타가 나와 편하게 경기에 임했고, (결승타 상황에서도) 편하게 들어갔다”며 역전타를 치면 좋겠지만 못 쳐도 상관없다는 마음이었다. 노린 것보다는 처음 상대해 본 투수라 변화구가 오면 맞힌다는 생각으로 임한 게 결과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타격에서도 맹타를 휘두른 김성현이지만, 4회초 선두타자 김하성의 깊은 타구는 몸을 날려 처리하는 호수비를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김성현은 몸이 저절로 반응했다. 솔직히 못 잡을 줄 알았는데, 글러브에 공이 잡혀 있어서 나도 놀랐다. 운이 좋았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김성현은 시즌 초반만 해도 정현에게 주전 유격수 자리를 내주고 백업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결국에는 다시 주전 유격수로 돌아왔다. 김성현은 언젠가는 기회가 온다는 생각으로 평소와 마찬가지로 준비했다”면서 시즌을 치르다 보면 한번은 내가 잘해서 이기는 경기를 꿈꾸는데, 오늘 같은 경기가 빨리 나와서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올 시즌 SK는 하위권(9위)에 머물러 있다. 그래도 더그아웃 분위기는 밝다. 이제 선임급인 김성현도 후배들과 함께 밝게 이야기하는 장면이 자주 잡힌다. 김성현은 팀 성적이 좋지 않지만, 선수들끼리 밝게 하자고 다짐한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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