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손녀인 베아트리스(31) 공주가 이탈리아 부동산 사업가인 에도아르도 마펠리 모찌(35)와 결혼했습니다.
버킹엄궁은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베아트리스 공주와 모찌가 전날 윈저성 예배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9월 약혼하여 당초 지난 5월 29일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일정을 조정했습니다.
버킹엄궁은 코로나19 여파로 결혼식 규모를 축소하고 비공개로 진행했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지난 4일부터 결혼식을 허용하고 있지만, 하객을 30명 이하로 제한하는 등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결혼식에는 엘리자베스 2세(94) 여왕과 남편 필립공(99·에든버러 공작)도 참석했습니다.
코로나19 봉쇄조치가 실시된 이후 여왕 내외가 가족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편 영국 왕위계승 서열 아홉번째인 베아트리스 공주는 수수한 아이보리색 웨딩드레스를 입었으며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티아라를 썼습니다.
이 드레스는 엘리자베스 2세가 1947년 필립공과 결혼할 때 입었던 것으로, 여왕 전속 의상 관리인인 앤절라 켈리와 엘리자베스 2세가 좋아하는 디자이너인 스튜어트 파빈이 수선했습니다. 티아라 역시 엘리자베스 2세가 직접 썼던 것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