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옆 동네 살아도 몰라요"…타 시도 동선 공개 안 하는 재난메시지

【 앵커멘트 】
코로나19로 긴급 재난 문자메시지 많이들 받고 계시죠?
지자체마다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하는데, 바로 옆 동네 확진자가 다녀가도 우리 동네는 문자가 오지 않습니다.
생활권이 묶인 지역은 통합해 알려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5일 전남 나주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여성은 함평에서 직장을 다녔고, 또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주 사우나를 들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광주 시민은 이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긴급 재난 문자메시지가 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광주의 한 남성 확진자가 시내 곳곳을 들렀던 동선은 재난 문자메시지로 세세하게 공개했지만, 인근 영광과 함평을 다녀온 곳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남전 / 광주 치평동
- "인접 군이기 때문에 한 생활권이라 생각하고 확진자들이 어떻게 갔다 하는 목표점까지 확실히 알려줘야…."

이러한 사례는 수도권 등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지역 대부분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답답한 나머지 타시도 동선을 일일이 맞춰 공개한 민간 지도도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박 향 / 광주시 복지건강국장
- "실제 그 세부 동선은 전남에 있는 그 지역에서 관리합니다. 왜냐면 또 그것에 대한 판단은 그 지역에서 이뤄져야 하고…."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이웃한 지자체끼리 역학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는 것은 물론, 긴급 재난 문자메시지 발송 기준 또한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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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