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는 봉쇄 반대…백악관은 '18개 주 봉쇄령' 보고서 몰래 만들어
입력 2020-07-18 19:21  | 수정 2020-07-18 20:18
【 앵커멘트 】
미국에선 연일 7만 명이 넘는 코로나19 환자가 나오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봉쇄령에 반대하는 태도를 보여왔는데요.
그런데 18개 주를 다시 봉쇄해야 한다는 비공개 보고서를 백악관에서 작성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일일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7만 5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틀 연속 7만 명 이상 쏟아졌습니다.

미 전역에서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위축을 우려해 봉쇄를 반대해왔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학교는 문을 열어야 합니다. 학교는 문을 열어야 합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행보와 달리 정작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에선 일부 지역에 봉쇄령을 내려야 한다는 보고서를 만들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 시민단체가 공개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앨라배마와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조지아 등 18개 주를 '레드 존'으로 지정됐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평균 1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곳입니다.

레드 존에선 술집과 체육시설은 문을 닫고, 모임은 10명 이하로 제한해야 하며 집 밖을 나설 때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 인터뷰 : 프랜시스 슈레즈/ 마이애미 시장
- "우리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에게 곧바로 벌금을 부과할 것입니다."

백악관은 보고서 은폐 의혹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내용 자체는 부인하진 않았습니다.

겉으로는 봉쇄 완화를 강조하면서도 실제로는 봉쇄령을 다시 검토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중성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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