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일보, 폼페이오 실명 거론하며 "中에 구정물 튀겨"

미중 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과 남중국해 문제 등을 놓고 갈등 중인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난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18일 사설 격인 종성(鐘聲)에서 폼페이오 장관에 대해 "뜬소문을 퍼뜨리는 무리를 만들어 중국을 모함하고 있다"면서 "미국 정객들은 조직적으로 유언비어를 퍼뜨려 고의로 중국에 구정물을 튀기고 있다"고 힐난했다.
인밀일보는 미국 정치인이나 관료들을 비판할 경우 통상적으로 '일부 정객'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만, 이날 논평에서는 폼페이오 장관의 실명을 적었다.
인민일보는 "미국 정치인들의 이런 행위는 미국 대외관계 역사에 치욕의 한 획을 그었다"며 "자국의 상황을 타개할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세계를 향해 곁눈질만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 일부 정객은 자신의 정치 계획에 따라 중국을 변화시키려 한다"며 "중국 공산당과 중국 인민 간 혈육관계를 훼손하려는 시도는 모두 무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중국과 미국은 40여 년간 공동 노력으로 상호 이익과 협력 관계를 형성해 왔다"면서 "이는 양국과 세계 국민 모두에 이익"이라고 부연했다.
인민일보는 "중국이 미국에 해를 끼친다는 주장은 완전히 사실무근"이라면서 "설령 현재 중미 관계가 전에 없던 곤란한 형세더라도 양국이 상호 협력하는 것이 여전히 맞다"고 강조했다.
[이상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