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항공모함 2척 추가 건조 중…"내년 상반기 조립 완료"
입력 2020-07-18 13:33 
[사진 출처 =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 캡쳐

이미 두 척의 항공모함을 보유 중인 중국이 차세대 항공모함 2척을 추가 건조 중인 정황이 확인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8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상하이 장난조선소에서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인 '002형(Type)'의 최종 조립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식통은 "새 항공모함 조립 작업이 시작됐고, 오는 2021년 상반기에는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립이 진행 중인 항공모함과 별도로 장난조선소에서는 새 '자매함'의 용골 설치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동물의 척추와 같은 용골이 설치되는 것은 중국의 네 번째 항공모함이 본격적인 건조에 들어갔음을 의미한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2015년부터 세 번째 항공모함 건조를 진행해 왔다.
현재 중국 해군은 첫 번째 항공모함인 랴오닝함과 두 번째 항공모함인 산둥함을 각각 배치해 운용 중이다.
'001형'으로 분류되는 기존의 두 항공모함에는 구소련 항공모함 기술이 적용됐지만, 신형인 '002형'은 중국이 순수히 독자 개발했다는 점에서 다르다.
중국의 차세대 항공모함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탑재 항공기 사출 방식으로, SCMP에 따르면 002형부터는 기존의 증기식 사출 장치가 아닌 전자기식 사출 장치가 부착될 예정이다.
항공모함에서 사용되는 사출 장치는 좁은 갑판 위에서 항공기를 띄울 때 그 추력을 더해주기 위한 것으로, 새총과 유사한 원리다.
SCMP는 "(새로 도입되는) 전자기식 이륙 기술은 짧은 시간에 더 많은 항공기를 띄울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SCMP에 따르면 중국이 현재 건조 중인 세 번째, 네 번째 항공모함에는 미국과 같은 원자력 추진 장치는 부착되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군사 평론가인 량궈량은 "핵동력은 아마도 다롄 조선소에서 건조될 것으로 보이는 중국의 다섯 번째 항공모함에 적용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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