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국내 증시(7월20~24일)는 코스피 2200선에서 저항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주가가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이 높아졌고 대외적으로 주식시장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전반의 상승 동력은 약해진 상황"이라며 "증시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미국 의회의 경기부양책이 필요한데, 민주당은 3.5조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지지하는 반면, 공화당은 1.3조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준비하는 등 간극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2200선을 놓고 등락을 거듭했다. 지난 17일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2201.19로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로 2100~2200선을 제시했다.
중국이 지난 16일 발표한 2분기 GDP가 3.2%로 시장 추정치를 웃돌았으나 6월 소매판매가 -1.8%로 역성장한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이는 중국의 경기회복세가 산업 중심이며 소비자 심리가 예상보다 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한국 주식시장에서 한한령 해제 기대감 약화로 연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점도 국내 증시에 부담이다. 여기에 한국판 뉴딜 정책 발표로 인한 정책 재료 소진과 미국의 실업수당 절벽 우려 등 국내 증시에 부담 요인이 산재한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 소비에 대한 기대감 약화와 미국 추가부양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약화시키는 재료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업종 관점에서는 7월 들어 상승폭이 컸던 주식들의 모멘텀 약화 가능성을 감안해 성장주와 경기민감주의 바벨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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