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 연구진 "이종 코로나19 동시 감염, 치명적…변종 파괴력 주목해야"
입력 2020-07-18 13:02 

서로 다른 유전자형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동시에 한 사람을 감염시켰을 때 면역 체계에 과중한 부담을 줘 높은 사망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UC버클리) 공공보건대학 연구팀은 상이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한 지역 사회에 동시에 펴졌을 때 사망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논문 사전 공유 사이트인 MedRx에 공개했다.
연구팀은 유럽과 미국에서 유행 중인 서로 다른 계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일부 사람들에게 '연쇄 감염'을 일으켜 면역 체계를 혼란에 빠뜨리면 과민 반응을 촉발하거나 심지어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리 릴리 교수는 SCMP에 "만약 한 종류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매우 지배적인 상황이라면 다른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입되지 않게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테면, 미국에 이미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만연한 상황일지라도 유럽에서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새로 유입되면 전체 사망률이 전보다 더 훨씬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미국형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주로 확산한 샌프란시스코에서 감염 사망률은 1.6%로 낮았던 반면, 같은 캘리포니아주의 산타클라라에서는 유럽형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함께 유행하면서 사망률이 세 배나 높게 나온 점에 주목했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