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시민이 10년 간 사들인 지방 아파트 최다 지역 어딘가 보니
입력 2020-07-18 09:42 
최근 10년간 서울 거주자들의 지방 아파트 매매 현황 [자료 = 한국감정원]

지난 2010년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년 동안 서울시민들이 사들인 수도권 외 지역 아파트가 가장 많은 곳은 강원도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의 '매입자거주지별 아파트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최근 10년 간 서울 거주자들의 지방 아파트 매매거래 총 12만840건 중 강원도가 2만1746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강원도는 지방 부동산 시장의 주축으로 꼽히는 대전시(7758건), 대구시(5257건), 광주시(5451건) 등 지방 주택시장의 흥행을 견인했던 이른바 '대·대·광 지역'(1만8466건)을 넘어섰다. 강원도에 이어 ▲충청남도(1만9286건) ▲충청북도(1만1237건) ▲부산시(9142건) ▲경상북도(8876건) ▲전라북도(7811건) ▲대전시(7758건) ▲전라남도(7345건) ▲경상남도(7263건) ▲광주시(5451건) 순으로 서울시민들의 아파트 매입이 많았다.
강원도의 아파트 매입이 많은 이유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계속된 집값 상승과 고강도 규제에서 빗겨난 비규제지역으로 투자층이 이동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강원도에선 제2영동 영동고속도로 및 동서고속도로, 원주~강릉 복선철도 등 수도권과 직결된 광역 교통망이 잇따라 개통됐다. 최근에는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와 제2경춘국도 등 대형 인프라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점도 서울거주 투자자들의 아파트 원정 매입을 부치기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운철 리얼투데이 대표는 "강원도를 비롯해 지방의 경우 수도권에 비해 전세가율이 높은 편"이라며 "투자금을 줄일 수 있는 갭투자가 가능한 만큼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이나 규제를 피한 비규제지역으로 투자층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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