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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보이스트롯` 하리수 "성전환은 시작점"...`아내 사랑꾼` 최준용·박세욱·문희경 등 무대로 감동 선사
입력 2020-07-18 00:33  | 수정 2020-07-18 00:3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새롬 객원기자]
‘보이스트롯 하리수, 최준용, 박세욱, 문희경 등이 시청자들의 귀와 가슴을 울렸다.
17일 방송된 MBN ‘보이스트롯에서는 하리수, 최준용, 박세욱, 문희경, 전원주, 정동남, 윤형빈, 태미, 도티 등 나이와 분야를 막론한 도전자들이 총출동했다.
하리수는 방송 초반부터 분홍색 드레스를 입고 화려하게 등장했다. 그는 "누구에게 응원받았냐"는 질문에 "엄마와 남자친구가 응원해줬다"며 열애 사실을 시원하게 공개했다.
하리수는 이어 "내가 새로운 만남이 없겠냐"며 "공개 연애를 안 하는 것 뿐이다. 새로운 좋은 사람을 만났고 당연히 내 이상형"이라며 웃었다.

하리수는 무대에 올라 김연자의 '십분내로'를 열창했다. 무대 후 김연자는 "직접 보니까 너무 잘한다. 나보다 훨씬 예쁘다"며 하리수를 칭찬했다.
하리수는 "언제 제일 힘들었냐"는 질문에 "성전환 수술이 인생의 목표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시작점이더라"고 털어놨다. 또 "인생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도전하는 것마다 좌절을 겪어야 했고 그럴 때마다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버지한테 사랑을 제일 못 받았던 자식이다. 하지만 데뷔 후 20년 가까이 부모님을 모시고 산다"며 "내가 제일 돈 잘 벌고 잘 나간다"고 덧붙여 훈훈함을 불어넣었다. 하리수는 왕관 11개를 얻어 1라운드를 통과했다.
배우 최준용도 '보이스트롯'에 도전했다. 그는 "아내를 위해 1분 더 살고 싶다"고 말해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 최준용은 이혼 후 15년만이었던 지난해 지금의 아내와 결혼했다.
최준용의 아내는 대장에서 용종 3800여개가 발견돼 대장절제술이라는 대수술을 받아야 했다. 최준용은 "내가 기력이 있을 때는 챙겨주면 되지만 내가 먼저 가면 누가 지켜줄 수 있을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항상 1분만 더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털어놔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최준용은 "아내의 상태를 결혼 전에 알았다. 병은 큰 문제가 안되더라"고 털어놨다. 감동한 출연진들은 묵묵히 박수를 보냈다. 최준용의 아내도 객석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눈물을 흘리던 그는 최준용에게 "너무 고생했고 사랑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25년째 무명 생활 중인 뮤지컬 배우 박세욱도 도전자로 출연했다. 박세욱은 '지금 이 순간'을 부르며 무대에 등장했다. 그는 "아버지가 어릴 적 사고로 몸이 불편하다. 내 뒷바라지하느라 계속 일하고 계신다"고 털어놨다. 또 "부모님께 용돈 한 번 드리지 못한다. 그럴 때가 곤욕"이라 말했다.
박세욱은 "부모님이 하루는 '그 일을 하면 행복하냐'고 물으셨다. 내가 '행복합니다'라고 하자 '그럼 해야지'라고 말하셨다"고 전해 감동을 자아냈다. 그는 "이대로 꿈을 접을 수 없다. 이 악물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세욱의 무대를 본 진성은 "진짜가 나타났다"며 감탄했다. 그는 "처음엔 뮤지컬 스타일로 노래해서 걱정했는데 진짜의 목소리로 진짜의 의미를 부여했다. 정말 잘 들었다"고 극찬했다.
혜은이는 "뮤지컬을 하는 분인데 트로트의 묘한 떨림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진성은 "그래서 선수라고 했다. 얼굴도 나와 닮았다"고 말했다. "얼굴은 박세욱이 좀 더 낫다"는 심사위원들을 향해 진성은 "나도 젊었을 땐 동네에서 외상값 하는 얼굴 정도는 됐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어 배우 문희경도 도전자로 등장했다. 그는 "아버지가 귀신도 잡는다는 해병대 출신인데 8년 전 뇌출혈로 쓰러졌다"며 "그 후 건강도 많이 나빠지고 귀도 잘 안 들린다"고 전했다.
문희경은 무대를 끝낸 후 "아버지가 나이 들어서 건강 나빠지고 기운 없는 모습 보니 마음이 아팠다. 아버지가 들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MC김용만의 요청에 문희경이 아버지를 부르자 화면에 그의 부모님이 등장했다. 귀가 잘 안 들리는 문희경의 아버지 옆에서 어머니는 함께 노래를 부르다 울컥했다.
이날 방송에는 '초통령' 유튜브 크리에이터 도티, 전 태권도 국가대표 태미, 배우 변우민, 전원주, 데뷔 7년차 가수 채연 등이 등장해 열정적인 무대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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