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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영입’ 충격 요법도 안 통한 로맥…SK 3할 승률 위태
입력 2020-07-16 21:32  | 수정 2020-07-16 21:51
SK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은 16일 KBO리그 잠실 두산전에서 4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그의 타율은 0.258까지 하락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새로운 외국인 타자가 온다는 소식에도 제이미 로맥(35·SK)의 반전은 없었다. 로맥의 침묵 속에 SK는 시즌 43번째 패배를 하며 승률 3할도 위태로워졌다.
팔꿈치 치료와 휴식으로 사흘 만에 경기를 뛴 로맥이다. 16일 잠실 두산전에 6번타자로 배치됐다. 부담을 덜어주려는 SK 벤치의 배려다. 하지만 로맥의 한 방은 없었다. 4타수 무안타 1삼진. 타구도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선수는 SK의 외국인 타자였다. 1명이 아니라 2명이다. ‘먹튀 닉 킹엄을 웨이버 공시한 SK는 거포 내야수 타일러 화이트와 16만 달러에 계약했다.
SK는 잔여 경기에서 로맥과 화이트의 ‘동행 효과가 있다면, 둘 다 붙잡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실천에 옮길지는 미지수다.
SK의 마운드 사정도 좋지 않다. 더욱이 투수 영입이 여의치 않으면서 ‘플랜B로 화이트를 영입했다. 2021년에 SK 유니폼을 입을 외국인 타자는 1명이 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둘 다 재계약 통보를 못 받을 수도 있다.
KBO리그에서 4번째 시즌을 치르는 로맥은 ‘하향세가 뚜렷하다. 15일 현재 타율 0.263 55안타 11홈런 33타점 31득점 OPS 0.855를 기록하고 있다. 타율은 규정 타석을 기록한 54명 중 46위다.
메이저리그 통산 26홈런을 기록한 화이트는 로맥과 유사한 부분이 많았다. 게다가 화이트가 합류하면 1루수를 내주고 좌익수로 이동해야 한다. 취업 비자 발급, 2주간 격리 등으로 화이트의 예상 합류 시기는 8월 중순이다. 그때까지 로맥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했다.

박경완 감독대행은 내가 더 긴장이 된다”라고 말했건만, 로맥의 한 방은 터지지 않았다. 무기력했다. 2회초와 6회초에 유격수 땅볼로 힘없이 물러나더니 4회초 무사 1루에선 박치국의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 아웃됐다.
최정이 개인 통산 348호 홈런(1점)을 터뜨리며 추격의 시동을 걸었던 8회초에는 허무하게 공격을 마쳤다. 로맥을 이형범의 초구를 쳤으나 결과는 유격수 플라이 아웃이었다. 로맥의 타율은 0.258까지 떨어졌다. 7월 타율은 0.222다. 상대에게 전혀 위협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로맥의 부진 속에 SK도 무기력했다. 두산 선발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타구에 왼발을 맞고 1이닝 만에 강판했으나 두산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상대 실책과 최정의 홈런으로 1점씩을 가까스로 땄을 뿐이다. 2-4 패배.
43패째(19승)를 거둔 SK는 승률 0.306가 됐다. 3할 승률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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