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030 금으로, 공모주로…저금리 넘치는 자금 어쩌나
입력 2020-07-16 19:31  | 수정 2020-07-16 20:52
【 앵커멘트 】
사상최대 규모로 넘치는 유동성에 코로나19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금투자에 나서는 이들이 많습니다.
공모주투자 열기도 뜨거운데요.
그런데 이렇게 돈이 되는 곳마다 2030세대가 큰손이 되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금 유통업체, 금값이 연초보다 20% 넘게 올라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금을 사려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선물로도 인기입니다.

▶ 인터뷰 : 미니 골드바 구매자
- "받았을 때 없어지는 것보다 요즘은 좀 어려우니까, 남는 게 더 좋지 않을까요."

결혼을 앞두고 예물을 하느니 금에 투자하겠다는 이들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권혁준 / 한국금거래소 사원
- "거의 세공되지 않은 골드바 제품을 더 많이 구매하는 추세고요. 재산적인 가치로 보시는…"

큰손은 2030세대, KRX금시장 투자자 중 절반 이상은 30대 이하로 나타났습니다.

한 증권사 영업점, 코스닥에 상장하는 한 의료기기 회사의 공모주 청약을 위한 이들로 북적입니다.

대면 계좌개설만 가능해 영업점에 손님이 몰린 건데, 1조 원의 투자금이 모였습니다.

"SK바이오팜의 효과예요, 다 하려고 그래, 다…"

공모주 청약시장에서도 과거와 달리 30대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저금리에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에서 덩치 큰 부동산에 접근하기 어려운 2030세대가 다른 수익을 찾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문제는 침체된 실물경제와 달리 자산시장만 과열될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풍부한 유동성이 자산 시장으로 쏠리지 말고 더 생산적인 부문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생산적인 투자처를 만들어 주는 그런 정책들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0.5%로 유지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하강 기조가 여전하지만, 부동산 등 자산시장 과열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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