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오바마·바이든 트위터 뚫렸다…트위터 "비밀번호 변경 권고"
입력 2020-07-16 19:20  | 수정 2020-07-16 20:56
【 앵커멘트 】
트위터가 우리 시간으로 어젯밤 알 수 없는 해커에게 공격당했습니다.
피해자는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선후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같은 유명 인사였는데..
이들 계정에 접속해 비트코인을 보내라는 사기 글을 올려 단 몇 시간 만에 1억 원이 넘는 돈을 가로챘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트위터에 올라온 글입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사회에 돈을 환원하고 싶으니, 천 달러를 30분 안에 비트코인으로 보내면 두 배로 돌려주겠다고 쓰여 있습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 소프트 창업자의 계정에도 비슷한 내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모두 해커 소행입니다.

이 간 큰 해커는 오바마 전 대통령뿐 아니라 조 바이든 부통령,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주로 거물급 인사들을 노렸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해커들이 올린 주소로 단 몇 시간 만에 11만 달러, 우리 돈 1억 원이 넘는 비트코인이 송금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트위터 측은 보안 사고를 인정했습니다.

공식 계정을 통해 사회공학적 공격이 있었고, 해커가 트위터 내부 시스템 접근 권한이 있는 직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용자들에게는 비밀번호를 바꿀 것을 권고했지만, 해킹된 계정이 2단계 인증 등을 거쳤다는 점에서 여전히 보안이 취약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 인터뷰 : 임종인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자기 스스로 조심하는 게 최고고요. 자기가 피해를 안 입으려면 의심스러운 게 떠올랐을 때 함부로 리트윗하고 하면 절대 안 되죠."

아직 국내 이용자 가운데 피해사례는 없습니다.

보안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트위터가 받은 가장 큰 공격"이라면서도, 해커들이 금전적인 목적만 있어 안보를 위협하는 가짜 정보를 퍼뜨리지 않은 점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평가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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