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리노공업 `넘사벽` 기술에 꽂힌 외국인
입력 2020-07-16 17:36 
코스닥 상장사 리노공업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톱픽(최선호 종목)주'로 떠오르고 있다. 독보적 기술력에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이유로 꼽힌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리노공업은 지난 2~15일 단 3일만을 제외한 7거래일간 외국인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약 11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이 강한 매수세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달 2~23일에도 단 하루를 제외하고 15거래일간 310억원 규모 매수우위를 보인 바 있다.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리노공업 주가(16일 종가 기준)는 연초 대비 89%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러브콜을 보내는 것은 리노공업이 반도체 불량을 검사하는 반도체 및 인쇄회로기판 검사용 테스트핀, 테스트소켓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노공업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반도체 핀과 소켓을 국산화했다. 자체 브랜드인 '리노핀'은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등 전 세계 1170여 개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권태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000년부터 작년까지 평균 영업 이익률 34.7%를 기록했다"며 "생산 가능한 제품의 종류는 2만개 수준이고 비메모리 반도체 검사용 부품 관련 독보적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리노공업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984억원, 7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년 대비 각각 17%, 15%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할 경우 2017년부터 올해까지 단 한 차례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들지 않게 되는 것이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