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입주 1~2년차 새 아파트들이 분양가 대비 3억5000만원가량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경제만랩이 국토부 실거래가와 각 아파트 입주자모집공고를 살펴본 결과, 지난 2015~2016년 4억원대로 분양한 경기도 아파트들은 지난 달 7억 5000만원대에 실거래가 이뤄져 분양가보다 85%나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지난 2016년 7월 경기도 고양덕양구 향동동에서 분양가 3억9000만원대에 공급된 'DMC호반베르디움 더 포레 3단지' 전용 70㎡(3층)는 지난 6월 89.97% 뛴 7억4000만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고양선 신설 발표로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015년 8월 경기도 구리시 갈매동에 분양된 '갈매역 아이파크' 전용 84㎡는 지난달 7억5800만원에 손바뀜이 있었는데 이는 분양가(4억원대)보다 무려 3억5800만원 오른 가격이다. 2016년 11월 경기도 수원영통구 망포동에서 공급된 '영통아이파크캐슬2단지' 전용 75㎡도 지난달 분양가(4억1000만원)대비 81% 오른 7억4200만원에 주인이 바꼈다.
오대열 경제만랩 팀장은 "정부 규제강화로 도시정비사업을 통한 아파트 공급이 줄고 수요가 기존 신축 아파트에 몰리면서 가격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아파트 거래 규제가 강화된 만큼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수익형 부동산도 대체상품으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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