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실련 "21대국회 초선의원 151명 중 42명이 다주택자"
입력 2020-07-16 15:00  | 수정 2020-07-23 15:11

21대 국회 초선의원 151명 중 42명이 2주택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로 드러났다. 초선의원 22명은 강남4구에 주택을 보유했지만 이들중 서울이 지역구인 의원은 4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서울 종로구 경실련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21대 국회 초선의원 신고재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42명의 다주택자 초선 의원 중 7명은 3주택을 보유하고 있었다. 전체 초선의원 151명의 1인당 평균 부동산 신고액은 11억7000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보유 주택의 수도권 편중현상도 두드러졌다. 초선의원 151명이 보유한 173채 중 82채(47.4%)가 서울에, 경기·인천까지 포함하면 119채(68.8%)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초선의원 중 22명은 강남 4구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고 이중 양정숙 무소속 의원은 3채,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명 중 서울이 지역구인 의원은 4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중 12명은 지역구가 서울 이외, 6명은 비례대표 의원이었다. 경실련은 "의원들의 주택 소유 편중은 여전히 강남 집값, 서울 집값을 낮추고 서민주거불안을 해소하는데 국회가 적극 나설 수 있을지에 대한 국민의구심을 키울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가장 많은 부동산 재산이 신고된 의원은 백종헌 미래통합당 의원(부산 금정구)으로 신고액이 170억2000만원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는 같은 정당의 김은혜 의원(성남시 분당구) 168억5000만원, 한무경 의원(비례대표) 103억50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김홍걸 의원(비례대표)도 신고한 부동산 재산이 76억4000만원에 달했다. 이어 안병길 통합당 의원(부산 서구동구) 67억1000만원,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시민당에서 제명된 양정숙 의원도 58억9000만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분석은 지난 3월 출마 당시 각 후보가 선관위에 신고한 자료 기준이고 이후 매각한 재산은 반영되지 않았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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